요며칠 자주가는 커뮤니티 몇군데에서 감자탕의 어원에 대해서 글이 짧게 올라왔습니다.
다들 결론은 정확한 근거나 어원은 없는거 같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의견도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감자탕, 뼈다귀탕, 뼈다귀해장국 등으로 불리우고있는 그 음식.
좀더 정확히 하자면,
개인용으로 뚝배기에 나오는건 벼다귀탕 또는 뼈다귀해장국 이라고 하고,
전골냄비에 여럿이 같이먹을수 있게 나오는것이 감자탕 입니다.
내용음식은 같은음식 입니다.
먼저 뼈다귀탕(뼈다귀해장국)에 대해서는 의외로 삼국사기에소개되어 나올정도로 오래된 음식 입니다.
돼지사육을 많이했던 백제에서 돼지등뼈를 고아 그 고기와 국물을 어린이와 노약자의 영양식으로 즐겨먹었다고 합니다.
그 요리는 일본에도 전해져 현재까지 일본에도 뼈다귀탕 비슷한 일본전통요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감자탕이란 새로운이름이 붙었을까요?
제추측은 이렇습니다.
돼지뼈중에 골반뼈에 붙은 넓쩍다리뼈 윗부분 까지를 "곤좌"뼈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뼈다귀탕에는 그 곤좌뼈가 나오지 않습니다.
발라먹을 살이 없기때문 이지요.
그러나 식사용이 아닌 술안주용으로,
전골형식으로 변화를 주다보니
뼈 말고도 다른 먹을거리(안주거리)가 더해지기게 됩니다.
감자가 들어가고 깻잎등 야채와 당면등도 더들어가게되고,
떠먹을 국물도 더 많이필요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육수를 우려낼때 등뼈만으로는 모자라게 되었고
곤좌뼈까지 우려내게 되었을것입니다.
곤좌뼈라고 해서 사골육수가 덜나오는건 아닙니다.
다만 살이없어서 뼈다귀탕용으로 쓰지않았던것 뿐이지요.
그렇게 만들어진 "돼지 사골뼈를 우려내어 만들어진 전골요리"가 뼈다귀탕 과는 다른 "곤좌탕" 이라고 이름이 붙어졌던 것이고,
(예전에 감자탕에는 뼈보다는 감자가 더 많았다는 의견들도 있는것으로 보아 감자탕은 뼈다구탕과는 따로 곤좌뼈로만 사골육수를 내었을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입을 거쳐다니다가 결국엔 발음하기 편한 감자탕이 된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지만,
지난 근 10여년을 전국 각지방을 돌아다니며
그 뼈다귀탕집 사장님들께 귀동냥으로 들은내용들을 종합하여 내린 결론입니다.
아직까지 인터넷에 저와같은 의견을 내신분이 없는것 같아서 제 견해도 한번 이렇게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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